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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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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온 가족 확진, 코로나. 블로그에 참 오랜만에 들어왔네. 2주 전부터 몸이 안 좋다고 그랬었는데, 결국 코로나 확진이었다 ㅠㅠ 아들이 먼저 걸리고, 그 다음 나와 딸이 걸리고, 맨 마지막으로 남편까지. 코로나가 우리집은 피해 가는가 싶었는데, 역시나 뒤늦게 찾아와 한여름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이제 좀 정신이 드는 것 같다. 계속 집에서 애들 뒤치다꺼리 하고, 이것 저것 읽고 보고 한다고 피곤했는데, 바깥 공기 쐬며 사람들 만나고 돌아다니니 좀 에너지가 솟는 듯하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 만나면 피곤해 하면서도 집에 있는다고 에너지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전형적인 I 형 인간인 것 같은데, 계속 쳐박혀 있는다고 에너지 고갈이 안 생기는 건 아니고. 매일은 힘들어도 종종 밖을 돌아다녀야겠다. 뙤약볕이 힘들지만, 임장 계획도 세우고..
정보 생산자가 되는 길 아침부터 노트북을 켜고 블로그를 쓰고 있는데, 이거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나만의 공간으로 내가 마구 떠들어도 되는 공간인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올린 글로 인해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까지 생각하니 쉽게 쉽게 글이 안 써진다. 이제 시작이니까, 더 노오오오력은 해봐야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너무 쉽게 남이 공들여 올린 정보를 날름날름 받아먹기만 한 건 아닌가 싶어 그들에게 미안해지기도 한다. 이제 나도 정보 생산자가 되어 타인에게 베풀며 살아야겠다. 읽으면 득이 되는 고급, 알짜배기 정보만 모아모아서! 게으름뱅이 나에게 블로그 관리는 올해 대.단.한. 목표가 될 듯.
솎아내기 새벽부터 어젯밤에 보게 된 카톡프로필 하나에 솎아내기 작업을 하게 되었다. '인간 솎아내기' 내가 못난 년이라서가 아니라, 내삶을 온전히 지키기 위한 몸부림인 거지. 내가 가진 것을 하찮게 보지 않고, 내가 느끼는 것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몸부림. 나를 '나'로 보지 않고, '누구 옆의 나'로 보게 될 때 그것처럼 내 자신을 깎아먹는 일이 없다. 내 마음의 안정과 우리 가족의 평화를 위해 과감히 싹을 잘랐다. 아주 잘한 일이 될 거 같다. 그렇게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