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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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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온 가족 확진, 코로나. 블로그에 참 오랜만에 들어왔네. 2주 전부터 몸이 안 좋다고 그랬었는데, 결국 코로나 확진이었다 ㅠㅠ 아들이 먼저 걸리고, 그 다음 나와 딸이 걸리고, 맨 마지막으로 남편까지. 코로나가 우리집은 피해 가는가 싶었는데, 역시나 뒤늦게 찾아와 한여름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이제 좀 정신이 드는 것 같다. 계속 집에서 애들 뒤치다꺼리 하고, 이것 저것 읽고 보고 한다고 피곤했는데, 바깥 공기 쐬며 사람들 만나고 돌아다니니 좀 에너지가 솟는 듯하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 만나면 피곤해 하면서도 집에 있는다고 에너지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전형적인 I 형 인간인 것 같은데, 계속 쳐박혀 있는다고 에너지 고갈이 안 생기는 건 아니고. 매일은 힘들어도 종종 밖을 돌아다녀야겠다. 뙤약볕이 힘들지만, 임장 계획도 세우고..
[저녁 나들이] 맛집 '감돈' / 예술의 전당 '음악 분수' 토요일이었지만 오전부터 병원 투어를 다니느라 바쁜 날이었다. 아이들 시력이 나빠져 예약해 둔 안과에 들러 이런 저런 검사를 받고, 둘째는 감기 기운도 있어 이비인후과에 들렀다가 점심은 간단하게 포장 김밥으로 때우고, 별 거 아닌 일이 두 놈들이 싸워 각자 방으로 쫓아냈다가 에너지를 오전부터 너무 쏟았나....그대로 다같이 낮잠 열차 탑승. 그렇게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3시가 넘어 있었다. 밍기적거리다 예술의 전당에서 음악 분수를 다시 가동한다는 카페글이 떠올라 오늘 저녁은 거기라도 가서 산책해야겠다 싶었다. 오늘 저녁 나들이 코스는 [교대역 맛집 '감돈'에서 저녁 / 예술의 전당까지 걸어서 산책 / 음악 분수 감상] 집에서 15분 정도 걸어 도착한 '감돈' [감돈] https://place.map.kak..
정보 생산자가 되는 길 아침부터 노트북을 켜고 블로그를 쓰고 있는데, 이거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나만의 공간으로 내가 마구 떠들어도 되는 공간인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올린 글로 인해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까지 생각하니 쉽게 쉽게 글이 안 써진다. 이제 시작이니까, 더 노오오오력은 해봐야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너무 쉽게 남이 공들여 올린 정보를 날름날름 받아먹기만 한 건 아닌가 싶어 그들에게 미안해지기도 한다. 이제 나도 정보 생산자가 되어 타인에게 베풀며 살아야겠다. 읽으면 득이 되는 고급, 알짜배기 정보만 모아모아서! 게으름뱅이 나에게 블로그 관리는 올해 대.단.한. 목표가 될 듯.
솎아내기 새벽부터 어젯밤에 보게 된 카톡프로필 하나에 솎아내기 작업을 하게 되었다. '인간 솎아내기' 내가 못난 년이라서가 아니라, 내삶을 온전히 지키기 위한 몸부림인 거지. 내가 가진 것을 하찮게 보지 않고, 내가 느끼는 것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몸부림. 나를 '나'로 보지 않고, '누구 옆의 나'로 보게 될 때 그것처럼 내 자신을 깎아먹는 일이 없다. 내 마음의 안정과 우리 가족의 평화를 위해 과감히 싹을 잘랐다. 아주 잘한 일이 될 거 같다. 그렇게 믿는다.